新翻藥師經,大業十二年十二月八日,沙門慧矩等六人,於東都洛水南上林園譯出。此本最定,諸讀誦者願莫更疑,得罪不輕。
佛說藥師如來本願經
隋天竺三藏達摩笈多譯
수(隋) 천축(天竺) 달마급다(達摩笈多) 한역
최윤옥 번역
새로 번역한 『약사경(藥師經)』은 대업(大業) 12년 12월 8일 사문 혜구(慧矩) 등 여섯 사람이 동도(東都) 낙수(洛水)의 남쪽 상림원(上林園)에서 번역해 낸 것이다. 이 본(本)이 가장 확정적인 것이니, 모든 독송하는 자들은 원컨대 의심하지 말 것이다. 만약 의심하면 죄를 얻음이 가볍지 않을 것이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婆伽婆遊行人閒至毘舍離國住樂音樹下,與大比丘衆八千人俱、菩薩三萬六千、國王、大臣、婆羅門、居士、天、龍、阿修羅、揵達婆、伽樓茶、緊那羅、摩呼羅伽等,大衆圍遶於前說法。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사람들 사이를 다니시다가 비사리국(毘舍離國)에 이르시어 낙음수(樂音樹) 아래에서 8천 명의 대비구(大比丘)들과 3만 6천 명의 보살과 국왕ㆍ대신ㆍ바라문(婆羅門)ㆍ거사(居士)와 천(天)ㆍ용(龍)ㆍ아수라(阿修羅)ㆍ건달바(揵達婆)ㆍ가루다(伽樓茶)ㆍ긴나라(緊那羅)ㆍ마호라가(摩呼羅伽) 등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 대중이 에워싼 가운데 앞에서 설법하셨다.
爾時,曼殊室利法王子,承佛威神,卽從座起,偏露一髆,右膝著地,向婆伽婆合掌曲躬白言:“世尊:“唯願演說諸佛名號及本昔所發殊勝大願,令衆生聞已,業障消除,攝受來世正法壞時諸衆生故。”
이때 만수실리법왕자(曼殊室利法王子:문수사리보살)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바가바께 합장하며 몸을 굽혀 절하고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오니 모든 부처님의 명호와 예전에 일으키신 뛰어난 큰 원(願)을 말씀하시어 중생들이 듣고서 업장이 소멸되게 하여 주소서. 내세에 정법이 무너질 때의 모든 중생을 섭수(攝受)하기 위해서입니다.”
爾時,婆伽婆讚曼殊室利童子言:“善哉,善哉!曼殊室利大慈悲者,起無量悲,勸請我說,爲欲義利種種業障所纏衆生,饒益安樂諸天、人故。曼殊室利!當善憶念,聽我所說。”時,曼殊室利童子樂聽佛說,白言:“唯然,世尊!”
이때 바가바께서 만수실리동자를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대자대비한 만수실리여, 한량없는 자비심[悲]을 일으켜 온갖 업장(業障)에 묶여 있는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고, 모든 천인(天人)에게 이익을 주어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나에게 말해 달라고 권청(勸請)하는구나. 만수실리여,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잘 억념(憶念)하라.”
이때 만수실리동자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아뢰었다.
“예, 세존이시여.”
佛告曼殊室利:“東方過此佛土十恒河沙等佛土之外,有世界名淨琉璃,彼土有佛,名藥師琉璃光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부처님께서 만수실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불국토에서 동방(東方)으로 10항하(恒河)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국토를 지나면 그 바깥에 정유리(淨琉璃)라는 세계가 있는데, 그 국토에는 약사유리광(藥師琉璃光)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고 하는 부처님께서 계시느니라.
曼殊室利!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本行菩薩行時,發十二大願,何者十二?
만수실리여,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서 본래 보살행을 행하실 때 12가지 대원(大願)을 일으키셨느니라. 무엇이 12가지인가?
第一大願:願我來世於佛菩提,得正覺時,自身光明熾然,照曜無量無數無邊世界,三十二丈夫大相及八十小好以爲莊嚴;我身旣爾,令一切衆生如我無異。
첫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불보리(佛菩提)로 정각(正覺)을 얻을 때, 내 몸의 광명을 치성하게 하여 한량없고 무수하고 끝없는 세계를 비출 것이며, 장부의 32가지 대상(大相)과 80가지의 소호(小好)로써 장엄할 것이며, 나의 몸이 그렇게 된 다음에는 모든 중생들을 나와 다름이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二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身如琉璃,內外淸淨,無復瑕垢,光明曠大,威德熾然,身善安住焰網莊嚴,過於日月,若有衆生,生世界之閒,或復人中昏暗及夜,莫知方所,以我光故,隨意所趣,作諸事業。
두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몸이 유리처럼 안팎이 청정하여 다시는 티끌과 더러움이 없을 것이며, 광명이 광대(曠大)하고 위덕이 치연(熾然)하며, 몸이 불꽃 그물에 잘 안주함으로써 장엄하여 해나 달을 능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만일 어떤 중생이 세간에 태어나 혹 사람들 속에서 어두운 곳이거나 밤에 갈 곳을 알지 못하더라도 나의 광명으로 뜻하는 대로 모든 사업(事業)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三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以無邊無限智慧方便,令無量衆生界受用無盡,莫令一人有所少乏。
세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끝없고 한없는 지혜의 방편으로써 한량없는 중생계로 하여금 다함이 없음을 수용(受用)하게 하되, 한 사람이라도 조금의 부족함도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四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諸有衆生行異道者,一切安立菩提道中,行聲聞道、行辟支佛道者,皆以大乘而安立之。
네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이도(異道)를 행하는 중생들을 모두 보리도(菩提道) 가운데 안립하게 할 것이며, 성문도(聲聞道)를 행하거나 벽지불도(辟支佛道)를 행하는 사람들은 모두 대승으로써 안립시키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五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衆生於我法中修行梵行,此諸衆生無量無邊,一切皆得不缺減戒,具三聚戒,無有破戒,趣惡道者。
다섯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중생이 나의 법 가운데서 범행(梵行)을 닦는다면, 이 모든 중생들이 한량없고 끝없다 하여도 모두 다 계(戒)를 빠뜨리거나 줄어들게 하지 않고 3취계(聚戒)를 다 갖추게 할 것이니, 계를 깨뜨림으로써 악도(惡道)에 떨어지는 사람이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六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衆生,其身下劣,諸根不具,醜陋、頑愚、聾盲、跛躄、身攣、背傴、白癩、癲狂,若復有餘種種身病,聞我名已,一切皆得,諸根具足,身分成滿。
여섯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중생의 몸이 하열(下劣)하고 모든 근을 온전히 갖추지 못하여 추하고 더럽거나, 완고하고 어리석거나, 벙어리거나 장님이거나, 절름발이거나 앉은뱅이거나, 곱추거나 나병이거나, 미치거나 또 그 밖의 온갖 병이 있다면, 그 중생들이 나의 이름을 듣고 나서 모두 다 모든 근이 다 갖추어지고 몸의 각 부분이 온전히 되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七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衆生,諸患逼切,無護無依,無有住處,遠離一切資生醫藥,又無親屬,貧窮可愍,此人若得聞我名號,衆患悉除,無諸痛惱,乃至究竟無上菩提。
일곱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중생이 모든 환난에 핍박받으나 보호해 줄 사람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으며, 머물 곳도 없고 모든 물자와 의약품도 없으며, 또 친척도 없이 가난하고 불쌍하다면, 그 사람이 나의 명호를 듣고 나서 모든 고난이 다 없어지고 모든 고통과 괴로움이 없어지며, 나아가 구경(究竟)의 무상보리에 이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八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女人,爲婦人百惡所逼惱故,厭離女身,願捨女形,聞我名已,轉女人身成丈夫相,乃至究竟無上菩提。
여덟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여인이 부인(婦人)이 되어 온갖 악(惡)에 핍박받아 그 때문에 여자 몸을 싫어하고 여자의 모습을 버리고자 원한다면, 그 여인이 나의 이름을 듣고 나서 여인의 몸이 변하여 장부의 모습이 되고, 나아가 구경의 무상보리에 이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九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令一切衆生解脫魔網,若墮種種異見稠林,悉當安立置於正見,次第示以菩薩行門。
아홉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악마의 그물에서 해탈하게 할 것이며, 만일 온갖 이견(異見)의 숲에 떨어진다 하여도 모두 안립시켜 정견(正見)에 있게 하고 차례로 보살의 행문(行門)을 보여 주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第十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衆生,種種王法,繫縛、鞭撻、牢獄、應死,無量災難,悲憂煎迫,身心受苦,此等衆生,以我福力,皆得解脫一切苦惱。
열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중생이 온갖 왕법(王法)에 걸려 붙잡혀 매 맞고 옥에 갇혀 죽게 되거나, 한량없는 재난으로 절박한 근심과 걱정으로 몸과 마음이 괴롭다면, 그 중생이 나의 복력으로 인하여 모든 고뇌에서 모두 해탈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十一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衆生,飢火燒身,爲求食故,作諸惡業,我於彼所,先以最妙色香味食,飽足其身,後以法味,畢竟安樂而建立之。
열한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중생이 배가 너무 고파 견딜 수 없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악업을 짓는다면, 제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우선 가장 묘한 색(色)과 향(香)과 맛이 나는 음식을 가지고 그를 배부르게 한 다음, 법미(法味)로써 필경의 안락을 건립하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十二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衆生,貧無衣服,寒熱蚊蝱,日夜逼惱,我當施彼,隨用衣服,種種雜色,如其所好,亦以一切寶莊嚴具,花鬘、塗香、鼓樂、衆伎,隨諸衆生所須之具,皆令滿足。
열두 번째 대원은, ‘제가 내세에 보리를 얻을 때, 만일 어떤 중생이 가난하여 옷도 없어서 추위와 더위와 모기와 등에에 밤낮으로 시달린다면, 제가 그에게 필요한 옷이나 온갖 여러 가지 물건을 그가 좋아하는 데 따라 베풀어 줄 것이며, 또한 모든 보배로 장엄한 기구들과 화만(花鬘)과 바르는 향과 음악과 온갖 놀이로써 그 중생이 원하는 데 따라 모두 만족시켜 주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此十二大願,是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應、正遍知,行菩薩時,本昔所作。
이것이 12가지 대원(大願)이니, 저 세존 약사유리광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예전에 보살행을 하실 때 세우신 것이니라.
復次,曼殊室利!藥師琉璃光如來所有諸願,及彼佛土功德莊嚴,乃至窮劫說不可盡。彼佛國土一向淸淨,無女人形,離諸欲惡,亦無一切惡道苦聲,琉璃爲地,城闕、垣牆、門窗、堂閣、柱梁、斗栱、周帀羅網,皆七寶成,如極樂國,淨琉璃界莊嚴如是。
또 만수실리여, 약사유리광여래의 모든 원(願)과 저 불국토의 공덕 장엄은 겁이 다하도록 설명하여도 이루 다할 수 없느니라. 저 불국토는 한결같이 청정하고 여인의 모습이 없고 모든 욕악(欲惡)이 또한 없으며, 또 악도에서 괴로워하는 소리가 전혀 없느니라. 땅은 유리로 되어 있고, 성과 대궐의 담장과 문과 창과 그리고 당(堂)과 각(閣)의 기둥과 들보와 두공(斗栱)이 그물에 둘러싸이고 모두 7보로 이루어져 있어 극락국(極樂國)과 같으니, 정유리(淨琉璃)세계가 이와 같이 장엄되었느니라.
於其國中有二菩薩摩訶薩,一名日光,二名月光,於彼無量無數諸菩薩衆,最爲上首,持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正法之藏。是故,曼殊室利!信心善男子、善女人,應當願生彼佛國土。”
그 국토 안에 일광(日光)과 월광(月光)이라는 두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한량없고 수없이 많은 모든 보살들 중에 가장 상수(上首)가 되어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정법장[正法之藏]을 지키고 있느니라. 그러므로 만수실리여, 신심 있는 선남자ㆍ선여인은 마땅히 저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해야 하느니라.”
爾時,世尊復告曼殊室利童子言:“曼殊室利!或有衆生,不識善惡,多貪無厭,不知布施及施果報,愚癡無智,闕於信根,聚財護惜,不欲分施。此等衆生無施心故,見乞者來,其心不喜,如割身肉。
이때 세존께서 다시 만수실리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수실리여, 혹 어떤 중생이 선악을 모르고 탐욕이 많아 물릴 줄 모르며, 보시와 보시의 과보를 모르고, 어리석고 무지하며, 신근(信根)이 없고, 재산을 모으기만 하고 아까워 나누어 베풀려 하지 않으니, 이러한 중생은 베푸는 마음이 없으므로 걸식자가 오는 것을 보면 마음으로 기뻐하지 않고 마치 몸의 살을 떼어내는 것같이 여기느니라.
復有無量慳貪衆生,自不受用,亦不欲與父母、妻子,況奴婢作使及餘乞人。此等衆生,人閒命終,生餓鬼道,或畜生道。
또 한량없이 아끼고 탐욕스러운 중생은 자신이 쓰지도 못하면서 또한 부모나 처자에게 주지도 않거늘, 하물며 노비에게 남은 것을 걸식자에게 주도록 시키겠느냐? 이러한 중생은 인간으로 목숨이 끊어진 후에 아귀도(餓鬼道)나 축생도(畜生道)에 태어나느니라.
由昔人閒曾得聞彼藥師琉璃光如來名號故,或在鬼道,或畜生道,如來名號暫得現前,卽於念時,彼處命終,還生人道,得宿命智,怖畏惡趣,不樂欲樂,好行慧施,讚歎施者,一切所有,悉能捨施,漸以頭目、手足、血肉、身分皆與求者,況餘財物。
그러나 과거에 인간으로 있으면서 일찍이 저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들은 적이 있으므로, 혹 귀도(鬼道)나 축생도에 있다가도 여래의 명호가 잠시 생각나게 되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그곳에서 목숨이 끊어져 사람[人道]으로 다시 태어나느니라. 그리하여 숙명지(宿命智)를 얻어 악취(惡趣)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욕락(欲樂)을 좋아하지 않으며, 혜시(慧施)를 기꺼이 행하고 보시하는 자를 찬탄하느니라. 가진 것 모두를 다 능히 보시[捨施]하여 점차 머리와 눈과 손과 발과 피와 살과 몸의 각 부분[身分]을 모두 달라는 사람에게 줄 것이니, 하물며 그 밖의 재물이겠느냐?
復次,曼殊室利!有諸衆生,雖奉如來,受持學句,然破戒、破行、破於正見;或受學句,護持禁戒,然不求多聞,不解如來所說修多羅中甚深之義;或復多聞,而增上慢,自是非他,嫌謗正法,爲魔伴黨。
또 만수실리여, 어떤 모든 중생은 비록 여래를 받들고 배운 구절을 받아 지니기는 하나, 계를 깨뜨리고 행을 깨뜨리고 정견을 깨뜨리느니라. 어떤 중생은 배운 구절을 받아들이고 금계(禁戒)를 호지(護持)하나 많이 듣고자 하지 않아 여래께서 말씀하신 수다라(修多羅) 중의 매우 깊은 뜻을 알지 못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은 많이 듣기는 하나 증상만(增上慢)을 일으켜 자기는 옳다 하고 남은 그르다 하며, 정법을 혐오하고 비방하여 악마의 하수인[伴黨]이 되느니라.
此等癡人,及餘無量百千俱胝那由他衆生,行邪道者,當墮地獄。此等衆生,應於地獄流轉無期,以得聞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故,於地獄處,彼佛威力,如來名號暫得現前,卽時捨命,還生人道,正見精進,淳善淨心,便能捨家,於如來教中出家學道,漸次修行菩薩諸行。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들과 그 밖의 한량없는 백천 구지(俱胝) 나유타(那由他)의 사도(邪道)를 행하는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그리하여 이들 중생이 마땅히 지옥에서 한없이 유전(流轉)할 것이나,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들은 까닭에 지옥에서 저 부처님이 위신력으로 여래의 명호가 잠시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즉시 목숨을 버리고 사람으로 태어나느니라. 그리하여 정견을 지니고 정진하여 순수하고 선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곧 능히 집을 버리고 여래의 가르침 속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차례로 수행하여 보살의 모든 행을 행하느니라.
復次,曼殊室利!或有衆生,以妒忌故,但自稱讚,不讚他人,此諸衆生,以自高輕他故,於三惡道,無量千歲,受諸苦毒;過無量千歲已;於彼命終;生畜生趣;作牛馬駝驢、鞭杖捶擊,飢渴逼惱,身負重檐,隨路而行;若生人道,常居下賤,爲人奴婢,受他驅役。
또 만수실리여, 혹 어떤 중생은 투기하는 까닭에 단지 스스로를 칭찬할 뿐 남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이러한 모든 중생은 스스로를 높이고 남을 업신여긴 까닭으로 3악도에 떨어져 한량없는 천 년 동안 모든 고통[苦毒]을 받으며, 한량없는 천 년이 지나고 나면 그곳에서 목숨이 끊어져 축생취(畜生趣)에 태어나 소ㆍ말ㆍ낙타ㆍ노새가 되느니라. 그리하여 채찍이나 몽둥이로 맞고 목마르고 배고픔에 핍박당하며 몸에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따라가느니라. 만일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항상 하천한 곳에 있어 남의 노비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당하느니라.
若昔人中,聞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者,以此善根,衆苦解脫,諸根猛利,聰慧博識,恒求善本,得與良友常相隨逐,能斷魔羂,破無明㲉,竭煩惱河,解脫一切生老病死,憂悲苦惱。
만일 옛날에 사람으로 있을 때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들었다면, 그 선근으로 인해서 온갖 고통에서 해탈하고 모든 근이 매우 날카롭고 지혜로우며 총명하고 박식하여 항상 선의 근본[善本]을 구하며, 좋은 친구를 만나 항상 서로 따르며, 능히 악마의 그물을 끊고 무명의 껍질을 깨뜨리고 번뇌의 강을 말리며, 모든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우비고뇌(憂悲苦惱)에서 해탈하느니라.
復次,曼殊室利!有諸衆生,好喜乖離,更相鬪訟,此等互起惡心衆生,身口及意,恒作諸惡,爲欲相損,各各常以無益相加,或告林神、樹神、山神、塚神、種種別神,殺諸畜生,取其血肉,祭祀一切夜叉、羅剎食血肉者,書怨人字,幷作其形,成就種種毒害、呪術、厭魅、蠱道、起屍鬼呪,欲斷彼命及壞其身。
또 만수실리여, 어떤 모든 중생은 괴리(乖離)를 좋아하고, 다시 또 재판하며 싸우느니라. 이렇게 서로 악한 마음을 일으키는 중생들이 몸과 입과 마음으로 항상 모든 악을 짓느니라. 서로 손해를 주고자 하여 각각 항상 무익하게 되고, 혹은 숲의 신이나 나무의 신이나 산의 신이나 무덤의 신과 같은 온갖 신에게 고하고, 모든 축생을 죽여 그 피와 고기를 취하여 온갖 야차(夜叉)나 나찰(羅刹)에게 제사하며, 피와 고기를 먹은 자들은 원한 있는 사람의 이름을 쓰거나 그 형상을 만들어 온갖 독해(毒害)를 끼치는 주술과 염매(厭魅)의 고도(蠱道)와 시체를 일으키는 귀신의 주문으로 그 사람의 목숨을 끊고 그 몸을 무너뜨리려 하느니라.
由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故,此諸惡事不能傷損,皆得互起慈心、益心、無嫌恨心、各各歡悅,更相攝受。
그러나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들은 까닭에 이 모든 악한 일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되느니라. 모두 서로 자비스러운 마음과 이익을 주려고 마음을 일으켜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없이 각각 기뻐하고 다시 서로를 섭수하느니라.
復次,曼殊室利!此諸四衆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私,及餘信心善男子、善女人等,受八分齋,或復一年,或復三月受持諸戒,以此善根,隨所憙樂,隨所願求。
또 만수실리여, 이 모든 사부대중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私]와 그 밖의 신심 있는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8분재(分齋)를 받고, 혹 1년이나 또다시 3개월간 모든 계(戒)를 받아 지닌다면, 이러한 선근으로 가는 곳마다 기쁘고 즐거울 것이며, 원하는 대로 얻을 것이니라.
若欲往生西方極樂世界阿彌陁如來所者,由得聞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故,於命終時,有八菩薩乘空而來,示其道徑,卽於彼界,種種異色波頭摩花中自然化生。
만일 서방 극락세계의 아미타(阿彌陀)여래께서 계신 곳에 태어나고자 하면,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들은 까닭에 목숨이 끊어질 때 여덟 명의 보살이 허공을 타고 와서 그 길을 가르쳐 주어 곧 저 세계의 온갖 기이한 색의 파두마꽃[波頭摩花] 속에 자연히 화생하느니라.
若復此人欲生天上,卽得往生,本昔善根無有窮盡,不復更生諸餘惡趣,天上命盡,當生人閒,爲轉輪王,四洲自在安立,無量百千俱胝那由他衆生,於十善業道,或復生於剎利大族、婆羅門大族、居士大家,金銀、粟帛、倉庫盈滿,形色具足,自在具足,眷屬具足勇健多力如大力士。
만일 다시 이 사람이 천상에 태어나고 싶어하면 곧 가서 태어날 것이니, 옛날의 선근이 다함이 없으므로 다시는 모든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천상에서 목숨이 다하면 인간으로 태어나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4주(洲)에 자재하여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의 중생을 10선업도(善業道)에 안립하게 할 것이며, 혹은 또 찰리(刹利)의 대족성[大族]이나 바라문(婆羅門)의 대족성이나 거사(居士)의 대가문[大家]에 태어나 금ㆍ은과 곡식과 비단이 창고에 가득하고 형색을 구족하며, 자재를 구족하고 권속을 구족하며, 대역사(大力士)와 같이 힘세고 용맹스러울 것이니라.
若有女人得聞說此如來名號至心受持,此人於後永離女身。”
만일 어떤 여인이 이 여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니면, 이 여인은 영원히 여자의 몸을 여읠 것이니라.”
爾時,曼殊室利童子白佛言:“世尊!我於後時,以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於信心善男子、善女人所,種種方便流布令聞,乃至睡中亦以佛名,覺寤其耳。
이때 만수실리동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미래에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신심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의 처소에서 온갖 방편으로 유포하여 듣게 할 것이며, 나아가 잠자는 중에도 부처님의 명호가 그 귀에 들리게 하겠습니다.
若受持此經讀誦宣說,或復爲他分別開解,若自書,若令人書,若取經卷五色淨綵以盛裹之,灑掃淨處以安置之,持種種花、種種香、塗香、花鬘、寶幢、幡蓋而用供養。爾時,四大天王,與其眷屬,幷餘百千俱胝那由他諸天,皆詣其所。
만일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선설(宣說)하거나 혹은 또 다른 사람을 위하여 분별하여 깨닫게 해 주거나, 자기가 쓰거나 남에게 쓰게 하거나, 경권(經卷)을 오색의 깨끗한 비단으로 싸서 쓸고 닦은 청정한 곳에 안치하고, 온갖 꽃과 온갖 향과 바르는 향과 화만과 보배 당기[幢]ㆍ번기[幡]와 일산[蓋]으로 공양한다면, 이때 사대천왕(四大天王)이 그 권속과 그 밖의 백천 구지 나유타의 모든 천과 함께 모두 그곳으로 올 것입니다.
若此經卷流行之處。若復有人誦持此經,以得聞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及本昔所發殊勝大願故,當知是處無復橫死,亦復不爲諸鬼所持奪其魂魄,設已奪者,還復如故。”
만일 이 경권이 유행하는 곳에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며 받아 지니면,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와 예전에 일으키신 뛰어난 대원(大願)을 들었으므로 이곳에서 다시는 횡사(橫死)하지 않고, 또 다시는 모든 귀신에게 그 혼백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며, 설사 이미 빼앗겼더라도 다시 이전대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佛言:“如是,如是!曼殊室利,如汝所說。曼殊室利!信心善男子、善女人,若欲供養彼如來者,此人應作如來形像,七日七夜受八分齋食淸淨食,於淸淨處散種種華,燒種種香,以種種繒綵、種種幡幢,莊嚴其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만수실리여, 네가 말한 대로이니라. 만수실리여, 신심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만일 저 여래께 공양하고자 하면, 그 사람은 마땅히 여래의 형상을 만들어 7일 낮, 7일 밤 동안 8분재를 받고 청정한 음식을 먹으며, 청정한 곳에서 온갖 꽃을 뿌리고 온갖 향을 태우고 온갖 채색 비단과 온갖 번기와 당기로 그곳을 장엄하여야 하느니라.
澡浴淸潔,著新淨衣,應生無垢濁心,無怒害心,於一切衆生起利益心,慈悲喜捨平等之心,鼓樂歌讚,右遶佛像,應念彼如來本昔大願幷解釋此經。
그리고 깨끗이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 마땅히 더럽고 탁한 마음이 없고 성내며 해치려는 마음이 없이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주려는 마음과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 하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여 찬탄하며 불상의 오른쪽으로 돌면서 저 여래께서 옛날에 세운 대원을 염(念)하고 이 경을 해석하여야 하느니라.
如所思念,如所願求,一切所欲,皆得圓滿求長壽得長壽,求福報得福報,求自在得自在,求男女得男女。
그러면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이니,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다 원만해지느니라. 장수를 구하면 장수하게 되고, 복보(福報)를 구하면 복보를 얻으며, 자재를 구하면 자재를 얻고, 자녀[男女]를 구하면 자녀를 얻느니라.
或復有人忽得惡夢,或見諸惡相,或怪鳥來集,於其住所百怪出現,此人若能以種種衆具,供養恭敬彼藥師琉璃光如來者,一切惡夢、惡相、不吉祥事皆悉隱沒。
혹 또 어떤 사람이 홀연히 악몽을 꾸거나, 혹은 모든 악한 모습을 보거나, 혹은 괴상한 새[怪鳥]가 날아와 모이는 것을 보거나 하여 그가 머무는 곳에 온갖 괴이한 일이 출현할 때, 그 사람이 만일 능히 갖가지로 저 약사유리광여래를 공경하여 공양한다면, 모든 악몽과 악한 모습과 좋지 않은 일들이 모두 없어질 것이니라.
或有水怖、火怖、刀怖、毒怖、懸嶮之怖,惡象、師子、虎狼、熊羆、毒蛇、惡蝎、蜈蚣、蚰蜒如是等怖,憶念供養彼如來者,一切怖畏皆得解脫。若他國侵擾、賊盜反亂、如是等怖,亦應念彼如來恭敬尊重。
혹 물로 인한 공포나 불로 인한 공포나 칼로 인한 공포나 독(毒)으로 인한 공포나 험한 곳에 매달리는 공포나 악한 코끼리, 사자,호랑이, 곰, 독사, 악한 전갈, 지네, 그리마[蚰蜒] 같은 것들의 공포가 있을 때 저 여래를 억념(憶念)하고 공양하면 모든 공포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만일 다른 나라의 침범이나 도적의 반란 같은 공포가 있을 때에도 저 여래를 생각하며 공경하고 존중하라.
復次,曼殊室利!若有信心善男子、善女人,乃至盡形受三歸依,不事餘天,或持五戒,或持十戒,或持菩薩一百四戒,或復出家受持比丘二百五十戒,若比丘尼受持五百戒,於隨所受中,毀犯禁戒,畏墮惡道,若能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者,決定不受三惡道報。
또 만수실리여, 만일 신심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목숨이 다하도록 3귀의를 받고 그 밖의 다른 천(天)을 섬기지 않으며, 혹 5계(戒)를 지니거나 10계를 지니거나 보살의 104계를 지니거나, 또 출가하여 비구의 250계를 지니거나 비구니의 5백 계를 지니고서 받은 금계를 헐뜯거나 범하여 악도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며, 만일 능히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 공양한다면 결정코 3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을 것이니라.
或有女人臨當產時,受於極苦,若能稱名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者,速得解脫,所生之子身分具足,形色端正,見者歡喜,利根聰明,安隱少病,無有非人奪其魂魄。”
혹 어떤 여인이 출산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받을 때, 만일 능히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칭(稱)하고 공양한다면 속히 해탈하게 될 것이며, 태어난 자식은 몸의 각 부분을 온전히 갖추고 형색이 단정하여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며, 근기가 날카롭고 총명하며 안온하여 병이 적고, 사람 아닌 것들에게 그 혼백을 빼앗기는 일이 없을 것이니라.”
爾時,世尊告慧命阿難言:“阿難!如我稱揚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所有功德,汝信受耶?汝於如是諸佛如來甚深境界多生疑惑。”
이때 세존께서 혜명(慧命)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내가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모든 공덕을 칭양(稱揚)한 것을 네가 받아 믿겠느냐? 네가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 여래의 매우 깊은 경계에 대하여 의혹을 많이 내는구나.”
時,慧命阿難白佛言:“大德世尊!我於如來所說法中,無復疑惑。何以故?一切如來身、口、意行無不淸淨。世尊!此日月,有如是大神通,有如是大威力,可令墮落,須彌山王可得移動,諸佛所言無有差異。
이때 혜명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大德)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 가운데 다시는 의혹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여래께서 몸과 입과 마음으로 행하시는 것에는 청정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대신통(大神通)이 있으며, 이와 같은 대위력(大威力)이 있으므로 해와 달을 떨어뜨릴 수 있고, 수미산왕(須彌山王)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은 차이가 없습니다.
大德世尊!或有衆生信根不具,聞說如來佛境界已,作是思惟:‘云何但念彼如來名,獲爾許功德?’心不信受,生於誹謗,此等長夜無義饒益,當墮苦趣。”
대덕 세존이시여, 혹 어떤 중생이 신근(信根)을 갖추지 못하여 여래께서 부처님의 경계를 말씀하신 것을 듣고 나서 생각하기를, ‘어떻게 단지 저 여래의 이름만을 염(念)함으로써 그러한 공덕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며, 마음으로 믿어 받지 못하고 비방하면, 그러한 중생들은 오랫동안 이익을 받을 이치가 없으므로 고통의 갈래[苦趣]에 떨어질 것입니다.”
佛言:“阿難!若彼如來,所有名號,入其耳中,此人墮惡道者,無有是處。阿難!諸佛境界誠爲難信,汝今信受,應知皆是如來威力,非一切聲聞、辟支佛地所能信受,唯除一生補處菩薩摩訶薩。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만일 저 여래의 모든 명호가 그 사람의 귀 속에 들어갔다면, 그 사람이 악도에 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느니라. 아난아,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정말로 믿기 어려우니라. 네가 지금 받아 믿는 것은 모두 이 여래의 위신력인 줄 알아야 할 것이니, 오직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마하살을 제외하고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이 받아 믿을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니라.
阿難!人身難得,於三寶中信敬尊重亦難可得,聞彼如來名號倍難於此。
아난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고 삼보(三寶) 가운데 믿고 공경하며 존중하는 것도 얻기 어려우나, 저 여래의 명호를 듣는 것은 이런 것보다 갑절이나 더 어려우니라.
阿難!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無量菩薩行,無量諸巧便,無量曠大願,我欲一劫若過一劫說彼如來菩薩行願,乃至窮劫,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本昔所行及殊勝大願,亦不究盡。
아난아,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보살행이 한량없고, 모든 선교방편이 한량없고, 넓고 큰 원이 한량없으니, 내가 1겁 동안이나 1겁이 지나도록 저 여래의 보살행원(菩薩行願)을 말하고자 하여도, 또 나아가서 겁이 다하도록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서 예전에 하신 일과 뛰어난 대원을 말하고자 하여도 또한 다할 수 없느니라.”
爾時,衆中有菩薩摩訶薩名曰救脫,卽從座起,偏露一髆,右膝著地,向婆伽婆合掌曲躬白言:
이때 대중 가운데서 구탈(救脫)이라고 하는 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바가바께 합장하여 절하고서 아뢰었다.
“大德世尊!於未來世,當有衆生,身嬰重病,長患羸瘦,不食飢渴,喉脣乾燥,死相現前,目無所見,父母、親眷、朋友、知識啼泣圍遶。
“대덕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어떤 중생은 몸이 약하고 중병이 들어 오랜 병으로 수척하거나 먹지 못해 굶주리고, 갈증으로 목구멍과 입술이 말라 타고 죽음의 모습이 현전하여 눈으로 보는 것이 없게 되어 부모나 친척이나 친구나 아는 이가 둘러앉아 흐느껴 울 것입니다.
其人屍形臥在本處,閻摩使人引其神,識置於閻摩法王之前,此人背後有同生神,隨其所作,若罪若福一切皆書,盡持授與閻摩法王。時,閻摩法王推問其人,筭計所作,隨善隨惡而處分之。
그 가운데 그 사람이 시체처럼 누워 본처(本處)에 있으면 염마(閻摩)의 사자(使者)가 그 신식(神識)을 이끌어 염마법왕(閻摩法王) 앞에 갖다 둡니다. 그 사람의 배후에는 동생신(同生神)이 있어 그가 지은 일에 따라 죄나 복을 모두 다 적어 그것을 모두 염마법왕에게 주면, 염마법왕이 그 사람에게 추궁하여 물어 지은 일을 계산해서 선과 악에 따라 처분합니다.
若能爲此病人,歸依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如法供養,卽得還復。此人神識得迴還時,如從夢覺皆自憶知,或經七日、或二十一日、或三十五日、或四十九日,神識還已,具憶所有善惡業報,由自證故,乃至失命不造惡業。是故信心善男子、善女人,應當供養藥師如來。”
만일 이러한 병자가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 귀의하고 법대로 공양할 수 있다면, 곧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의 신식(神識)이 다시 돌아올 때 꿈에서 깬 것처럼 모두 스스로 기억할 수 있으므로, 혹 7일이나 21일이나 35일이나 49일이 지나 신식이 돌아오고 나서 모든 선악의 업보를 모두 기억할 것이니, 스스로 증득했기 때문이며, 마침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악업을 짓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심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은 마땅히 약사여래께 공양하여야 합니다.”
爾時,慧命阿難問救脫菩薩言:“善男子!應云何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也?”
이때 혜명 아난이 구탈보살에게 물었다.
“선남자여, 어떻게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 공양하여야 합니까?”
救脫菩薩言:“大德阿難!若有患人欲脫重病,當爲此人七日七夜受八分齋,當以飮食,及種種衆具,隨力所辦,供養比丘僧,晝夜六時,禮拜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四十九遍讀誦此經,然四十九燈。
구탈보살이 말하였다.
“대덕 아난이여, 만일 어떤 환자가 중병을 벗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그 사람을 위해서 7일 낮, 7일 밤 동안 8분재(分齋)를 받아야 하며, 음식과 온갖 공양구를 힘닿는 대로 마련하여 비구승에게 공양하고, 하루에 여섯 번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 예배드리고 공양하며, 이 경을 49번 독송하고 49개의 등을 밝혀야 합니다.
應造七軀彼如來像,一一像前各置七燈,一一,燈量大如車輪,或復乃至四十九日光明不絕,當造五色綵幡長四十九尺。
7구(軀)의 저 여래상(如來像)을 만들어 하나하나의 상 앞에 각각 일곱 개의 등을 두되, 낱낱의 등의 크기를 수레바퀴만하게 하며, 다시 나아가 49일 동안 광명이 끊이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길이가 49자[尺] 되는 오색의 비단 번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復次,大德阿難!灌頂剎利王等,若災難起時所謂人民疾疫難、他方侵逼難、自界反逆難、星宿變怪難、日月薄蝕難、非時風雨難、過時不雨難。爾時,此灌頂剎利王,當於一切衆生,起慈愍心,赦諸繫閉,依前所說供養法式,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
또 대덕 아난이여, 만일 관정찰리왕(灌頂刹利王) 등에게 재난이 일어날 때에는, 말하자면 백성들에게 질병의 난(難)이 있다든가, 다른 나라가 침범하는 난이 있다든가, 자국 내에서 반역의 난이 있다든가, 별자리의 변괴의 난이 있다든가, 일식이나 월식의 난이 있다든가, 때 아닌 풍우의 난이 있다든가, 때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는 난이 있다면, 이럴 때 저 관정찰리왕은 마땅히 모든 중생에게 자비심을 일으켜 옥에 갇힌 모든 죄수를 사면해 주고, 조금 전에 말한 공양의 법식대로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 공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時,灌頂剎利王用此善根,由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本昔勝願故,其王境界卽得安隱,風雨以時、禾稼成就、國土豐熟,一切國界所有衆生,無病安樂,多生歡喜,於其國界亦無夜叉、羅剎、毘舍闍等諸惡鬼神擾亂衆生,所有惡相皆卽不現,彼灌頂剎利王,壽命色力無病自在竝得增益。”
관정찰리왕이 이러한 선근을 심으면,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께서 옛날에 세우신 뛰어난 대원으로 말미암아 그 왕의 나라가 곧 안온하게 될 것이니, 풍우가 때에 맞춰 와서 곡식이 잘 자라 국토가 풍성하고, 모든 나라의 모든 중생이 병 없이 안락하고 환희심을 많이 낼 것이며, 그 나라 안에는 야차(夜叉)나 나찰(羅刹)이나 비사사(毘舍闍) 등의 모든 악귀신도 중생을 괴롭히는 일이 없고, 모든 악한 모습이 모두 곧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저 관정찰리왕의 수명과 색력(色力)의 무병 자재함도 아울러 늘어날 것입니다.”
爾時,慧命阿難問救脫菩薩言:“善男子!云何已盡之命而可更延?”
이때 혜명 아난이 구탈보살에게 물었다.
“선남자여, 어떻게 하면 수명이 다 된 후에 다시 연장할 수 있습니까?”
救脫菩薩言:“阿難!汝豈不聞如來所說九撗死耶?是故教以呪藥方便。
구탈보살이 말하였다.
“아난이여, 그대는 어찌 여래께서 말씀하신 아홉 가지 횡사를 듣지 못했습니까? 그것은 주문과 약의 방편[呪藥方便]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或有衆生,得病非重,然無醫藥及看病人,或復醫人療治失所,非時而死,是爲初撗;第二撗者,王法所殺;第三撗者,遊獵、放逸、婬醉無度,爲諸非人害其魂魄;第四撗者,爲火所燒。
혹 어떤 중생이 병을 얻어도 중(重)하지는 않으나 의약도 없고 간병인도 없어서 죽거나, 혹은 의사가 치료를 하였으되 때를 놓쳐 죽거나 하는 것이 첫 번째 횡사입니다. 두 번째 횡사는 왕법(王法)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이고, 세 번째 횡사는 사냥하며 돌아다니고 방일하며 술에 취하고 음란한 것이 한도가 없어 모든 사람 아닌 것들이 그 혼백을 해치는 경우이고, 네 번째 횡사는 불에 타 죽는 것입니다.
第五撗者,爲水所溺;第六撗者,入師子、虎豹、諸惡獸中;第七撗者,飢渴所困,不得飮食,因此致死;第八橫者,厭禱、毒藥、起屍鬼等之所損害;第九撗者,投巖取死。
다섯 번째 횡사는 물에 빠져 죽는 것이며, 여섯 번째 횡사는 사자나 호랑이나 표범 같은 모든 악한 짐승에게 물려 죽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횡사는 굶주리고 목말라 곤혹을 당하나 먹고 마실 것을 얻지 못해 이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는 것이며, 여덟 번째 횡사는 저주하는 기도나 독약을 쓰거나 시체를 일으키는 귀신 등에게 해를 당하는 것이고, 아홉 번째 횡사는 벼랑에 떨어져 죽는 것입니다.
是名如來略說大撗有此九種,其餘復有無量諸撗。”
이를 여래께서 간단히 말씀하신 대횡(大橫)이라 하니, 이러한 아홉 가지가 있고, 그 밖에도 다시 한량없이 많은 횡사가 있습니다.”
爾時,衆中有十二夜叉大將,俱在會坐,所謂:“宮毘羅大將、跋折羅大將、迷佉羅大將、安捺羅大將、安怛羅大將、摩涅羅大將、因陁羅大將、波異羅大將、摩呼羅大將、眞達羅大將、招度羅大將、鼻羯羅大將。
이때 대중 가운데 12명의 야차의 대장(大將)들이 모두 모임에 와서 앉아 있었다. 이른바 궁비라(宮毘羅) 대장ㆍ발절라(跋折羅) 대장ㆍ미거라(迷佉羅) 대장ㆍ안날라(安捺羅) 대장ㆍ안달라(安怛羅) 대장ㆍ마열라(摩涅羅) 대장ㆍ인다라(因陀羅) 대장ㆍ바이라(波異羅) 대장ㆍ마호라(摩呼羅) 대장ㆍ진달라(眞達羅) 대장ㆍ초도라(招度羅) 대장ㆍ비갈라(鼻羯羅) 대장이다.
此等十二夜叉大將,一一各有七千夜叉以爲眷屬,皆同一聲白世尊言:“我等今者蒙佛威力,得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已,不復更有惡道之怖。我今相與皆同一心,乃至壽盡歸依佛、歸依法、歸依僧,皆當荷負一切衆生,爲作義利,饒益安樂。
이들 12명의 야차의 대장들이 낱낱이 각기 7천 명의 야차를 권속으로 하여 모두 같은 음성으로 세존께 아뢰었다.
“저희들이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듣고 나서 다시는 악도의 공포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제 서로 모두 같은 마음으로 목숨이 다하도록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僧]에게 귀의하겠습니다. 무거운 짐을 진 일체 중생을 위해서 모두 의리(義利)로써 이익을 주고 안락하게 해 주겠습니다.
隨於何等村城、聚落、阿蘭拏處,若流布此經,若復持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親近供養者,我等眷屬衛護是人,皆使解脫一切苦難,諸有所求,悉令滿足。”
어떤 마을이나 성이나 취락이나 아란나처(阿蘭拏處)에서든지 이 경을 유포하고, 또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명호를 지니고 친근히 공양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희 권속들이 그 사람을 옹호하여 모든 고난에서 해탈하게 할 것이며, 구하는 모든 것을 모두 만족하게 하겠습니다.”
爾時,世尊讚諸夜叉大將言:“善哉,善哉!大夜叉將!汝等若念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恩德者,當念饒益一切衆生。”
이때 세존께서 모든 야차의 대장들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대야차의 대장들이여, 너희들이 만일 저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은덕을 생각한다면 마땅히 모든 중생을 요익하게 하리라고 생각하라.”
爾時,慧命阿難白佛言:“世尊!此經何名?云何奉持?”佛言:‘阿難!此法門者,名爲藥師琉璃光如來本昔所發殊勝大願。’當如是持:名爲‘十二夜叉大將自誓。’當如是持:‘名爲淨一切業障’當如是持。”
이때 혜명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법문의 이름은 ‘약사유리광여래본석소발수승대원(藥師琉璃光如來本昔所發殊勝大願)’이라고 하니 이와 같이 지닐 것이며, 이름하여 ‘십이야차대장자서(十二夜叉大將自誓)’라고 하니 이와 같이 지닐 것이며, 이름하여 ‘정일체업장(淨一切業障)’이라 하니 이와 같이 지니도록 하라.”
時,婆伽婆說是語已,諸菩薩摩訶薩、諸大聲聞、國王、大臣、婆羅門、居士及一切大衆、阿修羅、揵達婆等,聞佛所說,歡喜奉行。
佛說藥師如來本願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바가바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대성문과 국왕과 대신과 바라문과 거사와 모든 대중과 아수라와 건달바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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